지난 11월,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 GT의 디자인과 일부 사양이 공개되면서 전기차 시장에 또 하나의 고성능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V9 GT는 EV6 GT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로, 특히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고성능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아 EV9 GT는 국내 환경부 인증을 통해 공식 주행거리가 발표되었습니다. 21인치 휠을 장착한 상태에서 복합 주행거리 421km(상온 기준)를 기록했으며, 세부적으로 도심에서는 445km, 고속 주행에서는 392km의 주행이 가능합니다.
저온 조건에서도 복합 기준 359km, 도심 343km, 고속 379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는 99.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점에서는 일반 모델과 같지만, 고성능을 위해 출력이 높아져 주행거리가 다소 감소한 결과입니다.
EV9 GT는 앞뒤에 각각 고성능 전기모터가 탑재되어 최고출력 508마력을 발휘합니다.
- 후륜모터:최고출력 320마력(235kW)
- 전륜모터:최고출력 189마력(139kW)
이 합산 출력은 기존 EV9 모델 대비 약 124마력 증가한 수준으로, 대형 SUV로서는 이례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를 통해 제로백(0-100km/h)은 단 4.3초에 불과하며, 정지 상태에서도 즉각적인 가속력을 제공합니다.
EV9 GT는 단순히 출력 증가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술적 혁신으로 운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 가상 기어 변속 및 실내 전기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으로 운전의 몰입감을 극대화.
-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기아 SUV 최초 적용)으로 도로 상황에 따라 승차감을 최적화.
-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를 통한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
기아 EV9 GT는 2025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 모델은 대형 전기 SUV의 고성능 세그먼트를 이끌며, 기아의 전기차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기아 EV9 GT는 단순히 크기와 성능을 넘어, 운전자에게 새로운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시 이후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과 소비자 반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