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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한국의 레슬링

by 마음의 집중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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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슬링의 기원

레슬링은 그리스에서 비롯된 그래플링 계통의 격투기로, 상대를 내던지거나 쓰러뜨리거나 눌러서 제압하는 전투기로 발전한 스포츠입니다. 목표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여 상대의 어깨가 땅에 2초 이상 닿은 상태인 폴(Fall)을 얻어내는 것이며, 또는 각종 기술을 이용하여 점수를 따내 이길 수 있습니다. 레슬링은 원초적인 몸싸움에서 비롯된 스포츠로,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군용무술로도 활용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전쟁 시 상대를 살상하기 위한 훈련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근대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하여, 제1회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낱말 "레슬링"은 고대 영어의 wǽstlian(비틀다)에서 유래했으며, 넓은 의미로는 붙잡고 넘어뜨리는 경기를 일컫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서구에서 들어온 올림픽 레슬링을 지칭하지만, 이 낱말은 스모나 씨름과 같은 다양한 몸싸움 경기를 포괄적으로 나타냅니다. 한국어에서 씨름 역시 '싸움'이라는 어원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레슬링과 씨름은 공통된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싸움 방식에서 비롯된 스포츠로 이해됩니다. 그리스어로는 레슬링을 πάλη(팔레, 현대 그리스어에서는 팔리)라 부르며, 이는 '싸움'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2. 레슬링의 역사

레슬링은 그래플링 계통의 격투기로, 고대 이집트와 인더스 문명에서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레슬링이 실용적인 전투 무술로 발전한 것은 고대 그리스 시기입니다. 이때 철기가 보급되고 중장보병이 방진을 짜서 전장에서 싸울 때, 입식 타격은 효과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상대를 쓰러뜨려 제압하고 살상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로써 레슬링이 전쟁에서 사용되는 무술로 채택되었습니다. 또한, 로마 제국에서는 군단병들에게 필수적인 훈련 수단으로 레슬링이 도입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에서 레슬링 경기는 육상 경기와 더불어 중요한 종목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때 레슬링 선수들은 옷을 입지 않고 몸에 올리브 기름을 바르고 경기에 임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몸이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기술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레슬링은 업라이트 레슬링과 그라운드 레슬링으로 나뉘었습니다. 업라이트 레슬링에서는 상대를 3번 바닥에 메쳐야 승리할 수 있었고, 그라운드 레슬링에서는 하체를 공격하는 것이 허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룰은 오늘날의 그레코로만형(Greco-Roman Style)와 자유형(Freestyle) 레슬링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에서 양대 종목으로 취급되었으며, 둘이 합쳐져 팡크라티온이라는 고대의 종합 격투기 비슷한 종목도 등장했습니다. 고대 올림픽의 5종 경기 중 하나로도 인정받아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3. 한국의 레슬링

한국에서는 레슬링이 주로 체육고등학교와 체대 등 소수 엘리트 체육인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레슬링 체육관을 찾기 어렵고 수련자도 적은 편입니다. 반면, 유도와 주짓수는 일반인이나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대회를 많이 개최하고, 전국적으로 체육관도 더 많이 찾을 수 있으며 수련자도 쉽게 모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레슬링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고 대중화되지 못한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레슬링 체육관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희망이 없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레슬링 도장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고,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도 레슬링 체육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레슬링협회에서는 '꿈나무선수' 제도를 통해 초등학교 운동부에 레슬링을 보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수련비가 다른 무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종합격투기의 인기 상승으로 레슬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네이버 레슬링 코리아 카페를 통해 생활 체육으로서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떤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가 선수에게 기술을 가르치지 않고 알바를 시키며 돈을 챙긴 사례가 알려져서 레슬링 활성화에 찬물을 끼쳤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레슬링은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이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레코로만형 경량급에서 선전하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이어갔지만, 현재는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이 부진하고 있는 상태 입니다. 한국 레슬링에게는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선사한 양정모 선수가 있으며, 1964 도쿄 올림픽에서는 장창선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수들의 노력과 업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유형에서는 1992년 박장순 선수의 금메달이 마지막이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문의제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로는 세계 대회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김현우와 류한수 등이 나타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대한민국 레슬링 대표선수들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그레코로만형에서는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데 그쳤고, 자유형에서는 아무런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남성 선수 중 20대가 한 명뿐이고, 대부분이 1980년대생인 상황에서 대회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앞으로의 레슬링 발전에 대한 고민을 가져올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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