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쇼트트랙의 설명
기존의 스피드 스케이팅은 400m 규격의 실외 경기장에서 주로 개최되었습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피겨 스케이팅이나 아이스하키를 위한 30m x 60m 규격의 실내 링크에서 속도 경쟁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미국과 캐나다 같은 국가에서 피겨 스케이팅이나 아이스하키를 위한 많은 실내 경기장이 있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쇼트트랙은 1967년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공식 종목으로 인정되었고, 1976년에는 첫 국제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1981년에는 ISU가 주최한 첫 세계선수권이 열렸으며,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었습니다. 4년 뒤인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이 주로 '기록경기'인 반면, 쇼트트랙은 '경쟁 경기'로 규칙이 정해져 있습니다. 경기 중에 다른 선수보다 먼저 들어오면 승리하는 형식이며, 각 토너먼트를 통해 상위에 랭크된 선수와 각 조의 3위 중 기록이 좋은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스케이트 날'은 결승선을 통과한 시점을 가리키며, 스케이트 날 때의 시점이 중요합니다. 이 규정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의 전이경과 김동성의 활약을 통해 유명해졌습니다. 쇼트트랙은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안전 규정이 강화되었습니다. 경기장에서의 넘어짐이나 스케이트 날 때의 부상이 흔한데, 최근에는 안전 펜스의 강화 등으로 선수들의 안전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부상은 컨디션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매우 주의가 필요하며, 대표적인 선수들의 부상 사례도 있습니다. 육상뿐만 아니라 스케이트 날에도 부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안전 규정이 강화된 것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운이 좋으면 준결승에서 떨어졌더라도 동메달을 딸 수 있는 경우도 생깁니다. 파이널 B에서 1위를 한 선수가 동메달을 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드물게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결승에서 실격된 선수들은 등외로 처리되기 때문에 파이널 B에서 1위를 한 선수가 동메달을 딸 확률은 낮습니다. 월드컵에서는 페널티로 인해 금, 은메달 수상자가 없을 경우 동메달은 수여되지 않습니다.
2. 쇼트트랙의 세부 종목
500m 쇼트트랙은 가장 짧은 종목 중 하나로, 경기 초반에 전력 질주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강한 힘, 스타트, 순발력, 그리고 빠른 스피드가 핵심이며, 기술이나 경기 운영 능력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종목에서는 이러한 능력을 가진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1000m는 경기 운영 능력과 추월 능력이 중요한 종목으로, 500m에서 요구되는 순발력과 스피드뿐만 아니라 1500m에서 필요한 체력까지 골고루 요구되는 종목입니다. 과거에는 한국 선수들이 1500m에서 우세한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서양 선수들이 500m에서 두 번 타는 운영을 트렌드로 삼아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1500m는 정식 개인 종목 중 가장 장거리이며, 강한 체력과 아웃코스 추월 능력이 필요한 종목입니다.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이 종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으며, 전통적으로 지구력 훈련에 중점을 둔 선수들이 강하게 나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3000m는 2022-23 시즌부터는 폐지된 종목으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만 시행되었습니다. 초장거리 종목으로 중간 포인트 제도가 도입되어 있어 초반에는 느리게 진행되다가 중간 포인트를 획득하는 전략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종목은 월드컵 시리즈와 올림픽에서는 시행되지 않았는데, 안상미 해설위원에 따르면 선수들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장거리에서 강하다는 점이 이 종목을 시행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되었습니다. 계주 종목은 주로 팀의 전체적인 능력과 팀워크가 중요한데, 1번 주자는 스타트와 스피드가 뛰어나거나 푸시가 강한 선수가 맡는 것이 좋습니다. 2번 주자는 최고 실력자나 스피드와 추월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선택되며, 3번 주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 선수가 맡습니다. 마지막 4번 주자는 팀 내 이인자나 추월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선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팀에 따라서 주자들의 역할이 바뀔 수 있고, 팀워크가 중요한 경우 개인 능력보다 팀 전체의 조합에 더 신경을 쓰기도 합니다.
3. 쇼트트랙의 장비
초창기에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이 동일한 부츠와 날을 사용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쇼트트랙만의 스케이트가 독특하게 발전했습니다. 주로 곡선을 그리며 진행되는 쇼트트랙에서는 코너를 잘 처리하기 위해 특별한 날 위치가 필요합니다. 코너링 중에는 날이 몸의 안쪽에 위치하고 날이 왼쪽으로 약간 휘어져 있습니다. 코너링할 때는 왼발로 버티고 오른발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하며, 이로써 더 나은 코너링이 가능합니다. 날의 휘어짐을 벤딩이라 부르며, 2000년대 초까지 한국이 이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날의 휘어진 정도를 측정하는 기계가 등장하면서 이 기술은 국제적으로 공유되었습니다. 또한, 코너링을 위해 날의 앞뒤를 깎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드는데, 이를 로그라고 합니다. 이는 쇼트트랙용 스케이트의 날이 3차원적으로 휘어 있는 복합 곡면임을 의미합니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보통 벤딩과 로그를 조절하며, 롱트랙 스케이트는 벤딩은 하기도 하지 않기도 하지만 로그는 사용합니다. 이러한 장비는 선수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팀별로 장비 담당 코치가 존재합니다. 쇼트트랙 부츠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삼덕스포츠 BEST FEEL과 미국의 마케이지 MARCHESE가 유명합니다. 삼덕스포츠의 부츠는 발목 부분이 굉장히 강력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케이지의 경우는 외국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며, 최근에는 국제 대회에서도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케이트 날은 네덜란드의 메이플 MAPLE사가 독점적인 위치에 있었으나, 2000년대 후반에 EVO, BONT 등의 회사들이 경쟁을 일으키며 구조가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