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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의 역사, 정규 스포츠, 그리고 접근성

by 마음의 집중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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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마의 역사

기원전 4000년,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지역에서 승마가 시작되었으며, 기원전 1300년경에는 말을 타고 구보(驅步)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고대 그리스로 전파되어 기원전 600년경에는 고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동양과 서양에서의 발전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고대부터 무예의 한 형태로 발전하였고 취미의 성격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반면 서양에서는 귀족의 취미와 청년 교육의 중요한 과목 중 하나로 발전하였습니다. 고대 로마를 기점으로 서양에서도 무예로 발전하며 중세 시대에는 기사들이 익혀야 했던 무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군주들 중에서는 헨리 2세, 리처드 1세, 헨리 8세, 제임스 1세, 찰스 1세 등이 승마에 열중한 일가견을 가졌습니다. 이후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예술성이 부상하며 로마와 나폴리에서 승마 교습소가 생겨났고, 19세기에는 프랑스에서 한층 발전하였습니다. 1921년에는 국제승마연맹이 설립되어 승마가 스포츠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승마는 초기에는 주로 기병 출신 선수들이 참여하며, 훈련도 기병 양성 기관에서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민간 출신 선수들이 승마 기수로 나오게 된 것은 195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고대로부터 시작되어 고구려 고분 벽화에는 승마 주제 그림이 있었고, 신라는 마숙(馬叔)이라는 승마 대회를 개최하여 주변 나라를 방심하게 만든 기록이 전해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광해군 때부터 무과 고시에 마상재(馬上才)가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승마가 발전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에는 한국마사회와 대한학생승마연맹이 창설되어 승마가 스포츠로서 발전하였으며, 승마 경기의 발전과 기술의 보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승마를 가르치기도 하며 승마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승마는 대한민국에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 승마의 정규 스포츠

승마는 하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근대 5종과 함께 유일하게 동물이 참여하며 남녀 구분이 없는 종목입니다.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시행되었으며, 1912년까지는 생략되었다가 1920년 안트베르펀 올림픽에서 다시 추가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온 전통적인 종목입니다. 승마는 개개인의 역량보다는 말의 능력이 더 중요하며, 말의 품종과 훈련 상태가 선수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로 인해 좋은 말을 사고 관리할 수 있는 금전적 여유가 이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재벌가나 상류층에서 선수들이 나오며, 대학의 승마특기 전형은 권력자나 재벌가 출신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정유라라는 선수가 성악 전공에서 승마로 전향하여 학교에서도 특기생으로 선발되는 등, 승마 선수로의 전향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사례로 인해 승마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되었고, 승마협회는 상당한 난감함을 겪은 선례가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승마는 말의 검역 문제로 인해 별도의 나라에서 치러지기도 합니다. 이는 주최국으로서는 좋지 않은 일이며, 승마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올림픽 경기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56년 멜버른 올림픽은 호주의 검역 규정이 엄격하여 스웨덴에서 개최되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승마는 독일,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호주 등이 강국으로 꼽힙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많은 메달을 획득하고 있으며, 가난한 지역이나 유목민족 출신 국가들은 승마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대한민국은 아시안 게임에서는 강국으로 손꼽히며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홈 이점을 활용하여 많은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준에서는 아직까지 유럽 국가들과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 현실입니다.

 

3. 승마의 접근성

승마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스포츠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간스포츠지에 따르면 야구, 축구, 농구, 수영과 같은 다른 스포츠들을 능가하는 가장 많이 돈이 드는 스포츠 중 하나로 승마가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승마 기초 교육만 받아도 최소 1억 원 이상이 든다고 합니다. 승마용 말을 관리하는 데에도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어 전문가에게 맡기게 되고, 이로 인해 인건비나 연습 공간 등 여러 가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상위권에 오르려면 말값이 78억 원, 올림픽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말값이 1718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승마장의 증가와 함께 서러브레드 등 퇴역경주마의 보급으로 승마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엘리트 스포츠로 코치들이 늘어나면서 레슨비용이 감소하고, 온라인 쇼핑을 통해 관련 장비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에 이르러 다양한 방식으로 승마가 스포츠로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레슨비용으로 승마를 체험할 수 있으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한 승마장의 경우 이동에 시간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방법으로 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운영 시간이 제한되어 평일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점이 있어 '귀족 스포츠'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마필을 구매할 필요는 없으며, 자가 마필을 구매하는 것은 운동 장비를 구매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취미로 말을 구매하고 승마장을 꾸미다가 흥미를 잃어 유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승마는 초심자에게는 어려운 활동으로 다가오며, 말의 크기와 움직임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을 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쉽게 보일 수 있지만, 한 번 타보면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초심자는 자연스럽게 다리로 말의 배를 감싸고 있어 다리가 굳어지는 등 체험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승마를 능숙하게 하려면 속보와 구보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부분도 있지만, 출전 시에 착용하는 정장 기반의 승마복 역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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