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구 글러브의 역할
일반적인 야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경식구는 극도로 딱딱하며,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맨손으로 잡을 경우 손을 다칠 수 있습니다. 특히 뜬공이나 직선타와 같은 높은 난이도의 공은 맨손으로 받기 어려워 손가락이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야구 수비수들은 거의 예외 없이 글러브를 착용합니다. 포수는 특히 미트(편평한 팔목과 손의 부분)가 없다면 강력한 승부의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안전하게 받아내기가 어려워집니다. 투수가 던지는 빠른 공을 맨손으로 받으려고 하면 손이 다칠 뿐만 아니라 공을 제대로 잡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수도 다른 수비수들과 마찬가지로 안전을 위해 글러브를 착용합니다. 이와 같이 야구 선수들이 글러브를 착용하는 것은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높은 속도의 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확한 수비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장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야구 글러브의 변천사
야구의 초기에는 스키장갑과 유사한 형태로, 주로 손을 보호하는 역할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러브는 크기가 커지고 수비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날아오거나 굴러오는 공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변화했습니다. 글러브의 형태 변화는 야수들의 수비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특히 2차 대전 이전의 야구에서는 글러브의 변화로 인해 에러출루(Reach on Error)에 대한 기준이 변경되었으며, 글러브의 면적이 과거보다 2배 가까이 커졌기 때문에 일부 보수적인 전문가들은 이를 거의 공을 잡는 그물로 보기도 합니다. 야구의 주요 규칙은 글러브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확립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규칙에는 글러브에 대한 명시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야구 선수가 글러브를 끼지 않고 맨손으로 공을 잡는 것이 반칙이라거나 금지된 것은 아닙니다. 단, 손을 다칠 위험이 없다면 얼마든지 맨손으로 공을 잡아도 상관없습니다. 글러브의 변화는 야구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치며, 선수들이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수비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3. 야구 글러브의 브랜드
과거에는 일본의 미즈노, 사사키, 제트, 구보타슬러거, 하타케야마, 슈어플레이, 아식스 등의 일본 브랜드가 유명했으나, 최근에는 미국의 롤링스와 윌슨이 HoF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언더아머도 야구 시장에 진출하여 글러브의 인지도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0 ~ 2010년대에는 일본 업체의 하청을 받아 기술적으로 발전한 브라더, 조이리, 명가, 세인트볼파크, 골드 등의 중소 오더 글러브 업체들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나이키나 언더아머 글러브의 제작을 맡은 아톰즈와 기술제휴한 알티스의 평가가 좋으며, 국내 브랜드로는 BMC를 인수한 FSK와 IKJ-인코자바, 그리고 류, 골드, TS 등이 품질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브랜드의 글러브는 오일레더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빨리 길들여지지만, 약간 무겁습니다. 반면에 일본이나 한국 브랜드는 대체로 가벼우면서도 하드한 제품이 많습니다. 하드함이 내구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어 신품은 하드한 제품이 인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소프트하고 빠르게 길들일 수 있는 제품이 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도 오랜 기간 동안 하나의 글러브를 사용하며 증명되는 내구성이 있지만, 글러브의 구매와 내구성은 사용자의 취향과 빈도에 따라 다양하게 다릅니다. 프로야구 태동기부터 수 년 전까지는 한국 프로 선수들도 주로 일본 메이커의 글러브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국내 업체들이 선수 개개인의 요구와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제공하며 선수들이 국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