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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의 어원, 에페와 플뢰레의 역사 그리고 사브르의 역사

by 마음의 집중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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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펜싱의 어원

펜싱의 어원은 영어 어휘 '펜싱(fencing)'은 '검을 휘두르다', '검으로 싸우다'라는 의미의 동사 '펜스(fence)'의 동명사입니다. 이 동사는 울타리를 의미하는 '펜스'와 철자 및 어원이 동일하며, 중세 영어(Middle English)의 'fens'에서 비롯되었습니다. 'Fens'는 오늘날 '방어'를 의미하는 '디펜스(defense; defence)'의 옛 형태 'defens'에서 파생되었는데, 본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벽', '방어 설비'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근세에 들어와서 '방어 설비' 개념에 '검'이 은유적으로 추가되면서 의미가 역전되어 방어가 아닌 상대를 공격하는 '검술'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 개념이 현재의 '펜싱'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펜싱'은 원래는 전투와 호신을 위한 검술을 나타내는 단어였으나, 스포츠로서의 펜싱이 등장함에 따라 호신술과 스포츠로서의 펜싱은 서로의 용어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히스토리컬 펜싱(복원검술)'과 '모던 펜싱(현대검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양자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어에서는 '펜싱'을 '에스크림(escrime, [εskʀim])'이라 부르며, 이 단어는 게르만조어 '스키르미야난(skirmijanan)'과 라틴어 '스키르마(skirma)'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스키르미야난'은 '방어하다', '보호하다'라는 뜻을 가졌으나 고대 게르만어와 로망스어에서 '싸우다'를 의미하는 'skirman', 'escremir'로 변했고, 현대 프랑스어에서는 스포츠로서의 펜싱을 나타내는 어휘로 사용되었습니다.

 

2. 에페와 플뢰레의 역사

에페는 18세기의 스몰소드에서 직접적으로 비롯되지만, 그 기원은 16세기의 레이피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레이피어 검술은 현대 펜싱과는 크게 다르며, 보폭이 넓고 측면 이동이 자유로우며, 리포스트가 아닌 공방일체의 원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탈리안 스타일의 경우 허리를 숙이고 얼굴을 내민 채로 레이피어와 런지로 사거리를 극대화했습니다. 스페인 스타일 중 데스트레자 펜싱은 팔을 뻗고 커다란 컵가드를 사용하여 손의 움직임만으로 찌르기를 피하는 개념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수학을 활용한 검술 이론을 도입하여 보법, 공격, 방어의 궤도를 기하학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스몰소드와 프랑스의 검사 무슈 라바의 등장으로 현대 펜싱의 기본 이론이 완성되었습니다. 스몰소드는 레이피어의 변화에 따라 짧고 가벼워진 도검으로, 현대 펜싱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스몰소드는 공방이 분리되어 리포스트, 일직선적인 보법, 왼손에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경향을 가져왔습니다. 프랑스의 무슈 라바는 현대 펜싱과 큰 차이가 없는 검술 형태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고, 이로 인해 프랑스는 펜싱의 종주국이자 역사적인 펜싱 강국 중 하나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스몰소드는 18세기 동안 호신도구 및 귀족 복식의 액세서리로 사용되었지만, 도검 패용 문화가 사라지면서 결투의 규칙이 변화했습니다. 결투에서는 살상이 아닌 상처만을 입히면 이기는 퍼스트 블러드 규칙이 도입되었고, 이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구가 등장했습니다. 손을 보호하기 위해 커다란 컵가드가 추가되었고, 이러한 변화로 인해 펜싱의 에페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플뢰레(foil)는 에페의 훈련용으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 에페는 실전 검술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진검을 사용했으며, 플뢰레는 가벼워서 휘어지기 쉬운 칼을 사용하면서도 실전성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플뢰레는 훈련용 에페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현재의 펜싱에서 플뢰레는 훈련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 사브르의 역사

사브르는 기병용 도검 세이버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무기는 결투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가벼워진 칼이 도입되고, 뻗듯이 치는 기술 등이 도입되어 전체적으로 결투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검술이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스포츠화된 현대 펜싱에서도 계속되어, 사브르는 펜싱에서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화로 인해 사브르는 여전히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펜싱 칼들과는 달리 사브르는 칼 끝이 아닌 칼날로도 득점이 가능하며, 상체가 공격 범위로 인정됩니다. 또한, 펜싱 칼 중에서 가장 가볍고 잘 휘어진 구조를 가지고 있어 빠른 공격과 반격이 가능합니다. 결국 사브르는 그 기원이 전투의 필요에 따라 발전한 무기로부터 스포츠화 된 현대 펜싱까지 이어져, 독특한 특징을 갖춘 도검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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