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대로 괜찮을까?
원·달러 환율이 결국 장 중에 1,400원을 터치하고 내려왔습니다. 2022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인데요, 미국은 2024년 최소 3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였지만 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1,400원을 터치하였습니다 24년 연초만 해도 1,280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3개월여 만에 이렇게 올랐습니다. 환율은 왜 이렇게 오르는 것일까요?
1.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원 ·달러 환율이 이렇게 미친듯이 오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작년 말부터 계속해서 기대감을 주었던 금리인하입니다. 작년 말과 올해 연초만 하더라도 2024년엔 금리를 최소 3차례 인하 하겠다는 말이 많았지만 현재는 1번도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4개월 연속으로 나왔으며, 이는 금리인하를 내리기 힘든 상황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물가가 튀어 오르면 연준에서는 금리를 내리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며, 일부 매파적인 인사들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기도 합니다.
미국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알려진 카시카리 총재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나타나지 않을 시 금리 인하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투자자와 여러 나라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은 미국의 금리 더 오르거나 현재의 고금리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달러 강세의 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인플레이션이 잡혀야 한다는 의미 입니다.
2. 이란 이스라엘 전쟁
지정학적 이슈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중동 전쟁이 계속해서 터지는 거 아니냐라는 인식이 확산 중에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 확산되면 국제 유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대외적인 문제로 인해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원유는 물가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동 전쟁의 확산과 지리학적 문제는 인플레이션의 상승의 부추기는 핵심 요소입니다. 미국에서 어떻게든 전쟁을 막고 확산을 저지시키려는 이유가 바로 원유 상승을 자제시키려는 것이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 이란-이스라엘이라는 최근의 지리학적 문제는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물가를 자극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제, 정치, 지리학, 금리, 물가 이러한 문제들은 서로 떼어놓고 이야기 힘든 단어입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바이든 정부도 쉽사리 정리해 가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확전 되면서 계속 문제가 불거진다면 국제 유가를 계속 건드는 꼴이 됩니다.
현재는 고환율, 고금리, 고유가의 3고 현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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