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부산 전시와 시승 그리고 국내 출시일은?
테슬라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통해 자율주행 로보 택시 '사이버캡(CyberCab)'과 '로보밴(RoboVan)'을 공개했는데요, 이 두 모델은 테슬라의 미래 이동수단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 차량들로,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이버캡은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로,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 같은 전통적인 운전 장치가 완전히 제거된 것이 특징인데요, 이 모델은 2도어 쿠페 스타일의 차체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택시로 쓰기에 불편해 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에서 택시를 3명 이상이 함께 타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한 것일까요? 택시로서의 실용성보다는 테슬라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강조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꼽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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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캡의 외관은 테슬라의 다른 모델들과 유사한 디자인 언어를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버트럭을 떠올리게 하는 수평형 헤드램프와 모델 3을 닮은 실루엣이 눈에 띄죠. 도어는 버터플라이 방식으로 크게 열리며, 패스트백 스타일의 해치 도어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승하차 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택시로서의 실용성을 고려했을 때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했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부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답게 운전대가 전혀 없으며, 탑승객들은 대시보드 중앙에 배치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목적지 확인이나 콘텐츠 감상이 가능합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사용자 경험을 조금 더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게 만듭니다. MPV나 미니밴처럼 탑승과 하차가 용이한 디자인이 더욱 적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사이버캡의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으로 차량을 제어하며,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캡과 함께 공개된 '로보밴' 역시 미래지향적이긴 하지만, 그 디자인이 상용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1990년대 상상했던 미래의 이동수단을 보는 듯한 유선형 스타일이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2026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며, 1마일당 20센트 수준의 요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량 가격은 3만 달러(한화 약 4,000만 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팬들이 기대한 만큼의 충격적인 발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주가가 그것을 대변해 주고 있죠,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한 11일,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8.78% 하락하며 217.8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약 90조 원가량 증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이는 자율주행 택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가 선보인 사이버캡과 로보밴은 미래 자율주행 시장에서 테슬라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지만, 아직 실용성과 디자인 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2026년 사이버캡의 양산 계획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더 많은 개선과 기술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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