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제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사라질 것 같았지만, 여전히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차종이 존재하는데요, 이는 시장원리에 따른 수요를 따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즉 인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약 18만 7천 대에 달했습니다. 어떤 차종이 인기가 많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만 1천 대에 비해 24.3% 증가한 수치로 확인되며, 전기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하여 6만 5천대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의 감소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흡수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현재까지도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결국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한 현실적인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부각되고 있으며,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경제성이 우수하며, 친환경적인 특성과 정부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죠.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출고 대기 기간은 2개월에서 12개월 이상으로 다양한데요. 예를 들어, 코나 하이브리드는 대기 기간이 약 2.5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가솔린 및 전기차 모델의 대기 기간이 약 1개월인 점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기 기간은 여전히 긴 편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출고 대기 기간이 가장 긴 모델 중 하나는 기아의 다목적 차량인 카니발 하이브리드인데요,이 차량은 기본적으로 12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필요하며, 특정 옵션을 추가하면 대기 기간이 18개월까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차량입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딜러사에 제공한 납기표에 따르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출고 대기 기간은 12개월 이상으로 안내되고 있으며, 최상위 트림인 그래비티를 선택하고 사이드 스텝 및 LED 테일 게이트 램프와 같은 추가 옵션을 장착할 경우, 대기 기간이 최대 18개월로 연장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들도 출고 대기 기간이 10개월 전후로 알려져 있는데요. 예를 들어,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0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예상되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약 9개월입니다. 이러한 대기 기간은 가솔린 모델과 비교할 때 하이브리드 차량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죠. 가솔린 모델의 경우, 카니발 가솔린은 6~7개월, 아반떼 가솔린은 약 3.5개월, 쏘렌토 가솔린은 약 1.5개월의 대기 기간을 보입니다. 이에 비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대기 기간이 약 2배,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약 3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약 6배 이상 더 길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상반기 동안 국내 자동차 총판매량은 약 79만 8천 대였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22만 7천대로 28.8% 증가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델별로 분석해보면, 인기 차종에서는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예를 들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71.8%,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68.8%를 기록하고 있으며,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비중도 52.9%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 1 공장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생산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EV9의 수요가 부진한 반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높아진 상황을 반영하여, EV9의 생산을 줄이고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생산을 늘리는 계획이라고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