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A6의 전기차 버전인 A6 이트론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는데요, 아우디의 기존 전기차 라인업은 주로 SUV 모델인 Q4 이트론, Q6 이트론, Q8 이트론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세단 모델로는 고성능 이트론 GT가 유일했죠, 이트론 GT를 제외하면, 아우디의 전기차 라인업에는 주목할 만한 세단 전기차가 없었지만 이번 A6 이트론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맞이했습니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A6 이트론을 통해 아우디는 벤츠 EQE와 BMW i5와의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되었는데요, A6 이트론은 스포츠백과 아반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다만 전통적인 세단 형태가 없는 점은 다소 아쉽점으로 남죠. 또한, 아반트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기존 A7과 같은 쿠페형 스포츠백만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A6의 풀체인지는 아우디의 새로운 명명법에 따라 A7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아우디는 홀수 번호는 내연기관 차량, 짝수 번호는 전기차에 할당할 계획을 밝혔기에 이에 따라 초반에는 고객들의 혼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향후 A6 이트론과 새로운 A7이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선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A6 이트론은 2022년에 공개된 컨셉카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Q6 이트론과도 비슷한데, 사실상 Q6 이트론의 세단 버전으로 볼 수 있죠. 분할된 LED 헤드라이트, 검은색 크롬 그릴 서라운드, 전통적인 도어 핸들, 전체 너비를 아우르는 LED 테일라이트 등은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헤드라이트는 화려한 웰컴 라이트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인 만큼 A6 이트론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공기역학인데요, 아우디는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1,300회 이상의 시뮬레이션과 광범위한 풍동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스포트백 모델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1 Cd로 뛰어난 수치를 기록하며, 아반트 모델은 0.24 Cd로 동급 차종 중에서 가장 낮은 공기 저항 계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최신 Q6 이트론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10.9인치 조수석 터치스크린이 동일하게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미러가 적용되어 차량 양쪽에 두 개의 스크린이 장착된 점도 특징적입니다.
아우디 A6 이트론은 Q6 이트론과 마칸 EV와 동일한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요, 공개된 파워트레인 옵션으로는 세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첫번째, 엔트리 모델인 A6 이트론 퍼포먼스는 싱글 모터가 탑재되어 최고출력 362마력의 후륜구동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두 번째째, A6 이트론 콰트로는 듀얼 모터를 장착해 4륜구동 시스템과 422마력을 발휘합니다.
공개된 파워트레인에는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800V 아키텍처를 통해 270kW의 DC 고속 충전이 가능한데요, 주행거리는 A6 이트론이 WLTP 기준으로 720~750km S6 이트론은 640~670km로 예상됩니다. 다만, 국내 출시 시에는 주행거리가 500km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향후에는 더 작은 83 kWh 배터리 옵션도 제공될 계획입니다.
서스펜션 옵션으로는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은 4단계의 주행 높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메뉴에서 효율 모드를 활성화하면 고속 주행 시 지상고가 20mm 낮아져 공기 역학적 성능이 더욱 개선됩니다.
아우디 A6 이트론은 올해 9월부터 유럽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에서는 내년 중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독일에서 공개된 가격에 따르면, A6 이트론 스포트백은 한화 약 1억 376만 원, S6 이트론 스포트백은 한화 약 1억 4,799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국내 출시 시 가격 구성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풀 옵션 모델이 1억 원을 넘는다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상당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