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혼선이 많았던 아이오닉 9(세븐 콘셉트, 아이오닉 7) 모델은 최근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의 스파이샷이 공개되었으며,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9의 출시를 올 연말로 예정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죠,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공개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의 양산형 프로토타입을 다시 한번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이전에는 아이오닉 7로 알려졌던 이 대형 전기 SUV는 이제 아이오닉 9이라는 이름으로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죠.
지난 7월,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9을 2025년 모델로 올해 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확정 지었는데요, 양산 모델은 세븐 콘셉트에 비해 디자인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거의 수직에 가까운 테일게이트와 유사한 스윕 루프 라인은 유지됩니다. 콘셉트의 정사각형 디자인 대신, 양산 모델은 기존의 원형 휠 아치에 사각형 휠 아치 클래딩을 적용했는데요. 또한, 콘셉트의 후방 개방형 코치 도어 대신 일반 리어 도어가 장착될 예정이라 합니다.
차량의 크기는 2026년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유사하지만,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으로 인해 실내 공간은 대형 SUV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세븐 콘셉트의 휠베이스는 126.0인치(3,200mm)로 길었으나, 양산 버전에서는 이보다 약간 짧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오닉 9은 지난해 출시된 박스형 기아 EV9과 유사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네시스는 아이오닉 9과 EV9과 유사한 전기 SUV인 GV90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는 GV90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죠.
현대차그룹은 세븐 콘셉트의 양산 모델의 파워트레인 사양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기아 EV9의 사양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EV9은 기본적으로 76.1 kWh 배터리와 후륜 구동이 제공되며, 더 큰 99.8 kWh 배터리 옵션과 함께 후륜 구동 또는 사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99.8 kWh 배터리와 후륜 구동 조합으로는 미국 환경청(EPA) 기준으로 약 304마일(489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고성능 모델인 EV9 GT도 개발 중에 있죠.
현대차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12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이들 대부분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표준화된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기아는 2024년 2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포드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대형 순수 전기 SUV인 EV9이 작년 말 미국에 출시된 이후 2024년 상반기까지 9,671대가 판매되며 기아의 전기차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아의 전기차 성공에 자극받은 현대차그룹은 EV9의 성공적인 시장 반응을 본 뒤, EV9의 형제 모델로 예상되는 아이오닉 9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EV9이 대형 전기 SUV의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판단하며,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9의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9이 EV9과 같은 큰 반향을 일으킬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