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모빌리티쇼 점차 마지막을 향해 가는 모빌리티쇼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전시물은 바로 어울림모터스의 '스피라 크레지티 24'입니다. 과거 '스피라'라는 이름으로 저희에게 잘 알려진 모델이죠, 스피라는 국산 최초의 양산형 미드십 스포츠카로 큰 화제를 모았었으며, 이번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스피라 크레지티 24는 어울림모터스의 재기작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공개 전, 공개된 지금까지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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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차의 완성도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어울림모터스에 따르면, 스피라 크레지티 24의 차체는 수작업으로 만든 풀 카본으로 제작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시된 차량은 카본 패턴의 필름을 씌운 상태였습니다. 자칫 보면 소비자 기만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풀 카본 패턴의 필름을 씌웠다고 해야 하는데 말이죠, 외관 스타일링 역시 요즘 시대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실내 마감도 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그래픽은 조잡해 보이며, 현대자동차 소나타의 기어 변속 레버를 사용한 점도 지적받고 있는 형국입니다. 모빌리티쇼에 맞춰 급히 차량을 완성하느라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지만, 차라리 시간을 더 두고 완성도를 높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파워트레인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울림모터스는 스피라 크레지티 24가 궁극의 슈퍼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대차의 스마트스트림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DCT를 탑재했습니다. 엔진 최고출력은 330~508마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울림모터스는 이러한 성능으로 V10 5.2L 엔진을 장착한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경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은 소비자가 더 잘 알 것입니다. 여러모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제 슈퍼카'라는 점을 내세워, 엔트리 트림인 S는 8,900만 원, EX는 1억 3,500만 원의 가격표를 붙였는데요, 과연?이라는 물음표가 붙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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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논란이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신차 계약 과정과 제작 방식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신차를 계약할 때 접수 순서가 아닌 계약금 순서에 따라 제작 순번이 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최소 계약금은 차량 가격의 30% 이지만, 후순위 계약자가 더 많은 계약금을 납부하면 순번이 뒤바뀌게 됩니다. 기본 계약금만 납부한 소비자는 출고 순서가 계속 밀릴 수 있다는 뜻이죠. 계약 순번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른 조치'라는 명목으로 공개되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게다가 명확한 계약 취소 및 환불 규정도 마련되지 않아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어울림모터스는 "내부 로직에 따라 정당하게 계약 순서가 정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는 내부 로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제품 인증 문제와 사후 서비스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어울림모터스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차를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열정만으로는 비지니를 하기엔 시장의 벽이 너무 높아 보이는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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