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현대차 IR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제네시스 전기차는 총 65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00여 대에서 약 82.8%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GV70 전기차가 약 270대, GV60이 약 260대, G80 전기차가 약 120대 판매되었는데요, 전기차 캐즘으로 불리는 요즘 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에는 GV70 전기차가 5월 한 달 동안에만 약 320대 판매된 바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네시스 전기차의 판매 물량이 감소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 대수는 약 24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5400대와 비교해 약 54.3% 감소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고급 전기차 신차 출시가 잇따라 경쟁이 치열해졌고, 국내 시장에서는 6000만 원대 후반부터 국고보조금을 절반만 받을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전기차의 라인업이 제한적이라는 문제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델은 GV60이 유일하죠. 또한, 내년 말까지 차세대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었던 GV80 전기차 역시 일정이 미뤄진 상태라 상황이 더 안 좋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3년 만에 G80 전기차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 시장에 공개했는데요, 이 모델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화려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외관과 고급스러우면서도 럭셔리한 감성의 실내 디자인이 특징인 모델입니다. 휠베이스가 130mm 늘어나 2열 공간의 거주성이 더욱 향상되었고, 다양한 편의 사양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또한, 4세대 배터리가 장착되어 주행거리가 더욱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G80 전기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면부에 입체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되어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이미지를 강조했는데요,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 기술이 적용되어 시각적 매력을 더했다고 밝혔습니다. 측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전용 휠을 장착했고, 후면부는 코너 부분 라인을 다듬어 크롬 마감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실내는 늘어난 휠베이스와 수평적인 디자인이 강조되어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하며 하이테크 감성을 더했는데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도 장착되었습니다. 또한, 밝기가 개선되고 광원의 범위와 길이가 확대되어 향상된 조명 기술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 G80 전기차와 비교해 보면 다양한 편의 사양이 추가되었는데요,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와 에르고모션 시트가 2열 옵션으로 적용되었고, 문을 편리하게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스 시스템도 도입되어 상품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 제원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그레이드된 배터리 팩을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60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기존 G80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454km, WLTP 기준으로 530km를 제공하고 있다. G80 전기차 페이스리프트는 8월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북미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쯤 판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관건은 바로 가격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렉트릭파이드 G80 페이스리프트의 출시일 8월에 맞춰 공식인 판매 가격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리프트 및 차체 크기가 커진 점을 미루어 볼 때 최소 9,000만 원 ~ 1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추정이 됩니다. 페이스리프트 변경 전 가격 8,281만 원 대비 약 1천만 원 이상의 가격 인상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